[한경닷컴]지난해 일본 열도를 휩쓸었던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 열풍의 영향으로 일본의 바나나 수입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08년 연간 바나나 수입은 전년보다 12.6% 늘어난 109만t을 기록했다.바나나 1개가 150g이라고 가정했을 때 일본 국민 1명당 일년동안 56개의 바나나를 먹은 셈이다.또 일본 바나나수입조합은 올해 1~5월 수입도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바나나 수입은 작년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줄곧 1위를 유지해오던 밀감 수입은 지난해 전년보다 4.6% 감소했고,사과와 딸기도 각각 7.7%,1.7% 줄어드는 등 바나나를 제외한 다른 과일들은 일제히 수입이 감소세를 보였다.

바나나 수입 급증의 주 요인으로는 지난해 일본 슈퍼마켓에서 한때 바나나가 동났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가 꼽힌다.이 다이어트는 아침식사로 바나나와 물을 먹고,점심과 저녁은 시간에 맞춰 제대로 먹는 방식이다.또 바나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다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불황에 절약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