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카드사와 연계해 발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만건을 넘어섰다.

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8개 증권사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CMA신용카드 신청 건수는 2만125건(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부터 허용되는 CMA 계좌의 소액 결제 서비스와 맞물리며 지난달 20일 이후 1만여건의 신청이 몰리는 등 최근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이처럼 CMA신용카드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금융감독원은 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고금리를 앞세운 CMA신용카드 출시로 나타날 수 있는 자금시장 교란을 예방하기 위해 CMA 계좌의 △채권 편입 포트폴리오 △평균 채권 잔존 만기 △유동성 추이 등을 제출토록 증권업계에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열 조짐이 있으면 암행단속에 나서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