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섬유'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 가격이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오르고 있다.

6일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카프로락탐 가격은 지난 6월에 비해 205달러(약 12%) 가까이 급등한 t당 1950달러 선에 거래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프로락탐 가격이 크게 오른 주된 이유는 원료인 벤젠 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이다. 벤젠의 7월 미국 내 가격은 전월대비 무려 25% 오른 t당 874달러 수준이다.지난 1월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폭등한 값이다.

여기에 해외의 대규모 카프로락탐 생산업체들의 생산 중단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DSM난징, 중국석유화학(시노펙) 바링 등은 벤젠, 아농 등의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화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원료인 벤젠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카프로락탐 가격이 항상 함께 오르지는 않는다"며 "중국 유화업체들의 수요가 강하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물량이 소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만큼 중국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이 같은 수요 급증으로 나일론 등 섬유관련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아시아지역 업체들이 공장의 신규라인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업체들의 6월 카프로락탐 수출가격은 5월에 비해 90달러(5%) 오른 t당 1760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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