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으면서 진행하는 뉴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네이키드뉴스'에 대해 정부 당국이 심의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키드뉴스'의 선정성 관련 심의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네이키드뉴스는 국내 20대 여성 9명의 앵커가 진행하고 있으며,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덜트' 버전에서는 상반신을 노출한 채 방송을 하고 있다.

19세 이하 틴 버전의 경우 비키니와 란제리 룩을 착용한다.

위원회는 청소년 보호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네이키드뉴스측에 청소년유해매체 결정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등 심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심의위가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서비스 사업자에게 시정 요구를 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방통위를 통한 서비스 제한 관련 명령권을 통해 조치된다"면서 "이마저도 불응한다면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키드뉴스측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법적 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노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키드뉴스는 1999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해 북미,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옷을 벗는 이유는 그만큼 숨김없고 거침없는 뉴스를 전달하겠다는 모토를 반영한 것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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