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6일 "서민 금융지원을 위해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취급 기관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KBS1 라디오에 출연해 "고금리 대출과 연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많다"며 "300만~500만원 수준의 소액 대출을 신용대출하는데 현재 몇십 개에 불과한 전국 네트워크를 200~300개로 늘릴 계획"이라여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적은 금액이라도 신용으로 대출받아서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불법 사금융은 경찰 등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또 "45개 주채무계열 중 9개그룹과 채권은행들이 지난달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개별대기업 가운데 33개도 구조조정 대상을 분류했다"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대기업그룹도 어려움이 생기면 채권은행과 추가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다만 지금의 구조조정은 외환위기때처럼 대거 정리하는 방식과는 다르다"며 "은행과 기업들이 약정을 체결해 하도록 돼 있고, 감독기관은 점검·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도 그동안 유동성 위험 해소를 도와주는데 중점을 뒀지만, 지금은 유동성 문제가 어느정도 완화된 만큼 11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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