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IT(정보기술)섹터의 이익 규모와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시장 주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일 "올해 IT섹터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업이익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 IT섹터의 주가 상승이 꽤 진행된 현 시점에서는 기업이익 개선 외에 기업이익 규모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T섹터의 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임 팀장은 "IT섹터가 2,3월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임 팀장은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 IT섹터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17.2배로 2007년, 2008년 평균값에 비해 37% 가량 높다"며 "IT 기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된만큼 주식시장에서 기대감도 강하게 반영됐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할때 IT섹터가 시장 일부의 기대와 같이 지속적인 주도력을 보이며 시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임 팀장은 말했다.

그는 "수요 회복이 탄력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고 환율의 긍정적인 영향력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이후 IT섹터의 이익회복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