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항공株에 대해 상반기에는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못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우호적 환율 등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항공산업은 유가하락과 환율안정, 국내경기 조기회복론으로 핑크빛 전망이 주도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항공사별로 살펴본 인천공항의 상반기 및 2분기 수송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누적 운항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만4857회, 국제선 여객은 6.6% 줄어든 535만명, 화물은 12.8% 감소한 54만70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상반기 누적 운항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만4703회, 국제선여객은 10.2% 줄어든 350만1000명,화물은 11.8% 떨어진 24만2000톤으로 국제선 여객부문에서 대한항공보다 더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신종플루로 인해 단거리노선과 관광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빛깔만 좋았을 뿐이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를 기점으로 항공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주가도 저점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