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그런 얘기는 그동안에도 수없이 나온 얘기"라면서 "그런것은 그냥 흘려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일 울란바토르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도 취재를 해봐서 알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뭐가(실체가) 있었느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친이 · 친박 간의 화합 논의와 관련,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우리가) 언제 싸웠느냐"면서 "왜 자꾸 화합을 얘기하는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친이계를 중심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당내 화합 논의가 진정성이 없을 뿐더러 친박계의 분열을 겨냥한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지역정서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특별법 국회 통과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이니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란바토르=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