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육협회는 검찰의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 보도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MBC에 대국민 사과 및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김태열 한국수입육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마장동 협회사무실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수입육업계 종사자 모두는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MBC PD수첩이 허위 · 왜곡 보도로 수입육업계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MBC와 PD수첩에 △왜곡 방송된 내용과 관련 뉴스에 대한 대국민 사과방송 △국민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때까지 허위 · 왜곡된 방송내용을 정규방송을 통해 바로 잡을 것 △왜곡 방송내용으로 인해 발생한 회원사 및 수입업체의 직 · 간접적인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그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과 집단행동을 통해 강경 투쟁할 것"이라며 "수입육업계가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2003년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매년 22만t이 수입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지난해 수입이 재개된 뒤 소비가 크게 둔화한 데에는 PD수첩 방송의 영향이 크다"며 "현재 국내 수입육업체 200여곳 중 40~50여곳은 부도에 가까울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 상태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