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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슈퍼 들어선 골목상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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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상인 "매상 4분의 1로"…소비자 "값싸고 편해"
    "비싼 권리금 주고 왔는데 한숨만"
    '1+1' 행사하면 그물건 사다가 팔기도

    1일 낮 12시께 서울 신길동 우성아파트 인근 우성쇼핑센터.평일 낮시간임을 감안해도 지하 1층~지상 2층의 상가 건물은 인적을 찾기 힘들었다. 지하 매장은 전체가 비었고 1층에도 빈 가게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1층에서 우성문구를 운영하는 우한수 우성쇼핑센터 번영회장은 "전체 매장이 학원을 포함해 30개 정도인데 5개가 공실이고 10여개가 매물로 나와 있지만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나름대로 장사가 되던 이 상가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말 50m가량 떨어져 있는 건물에 300㎡ 규모의 대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문을 열면서부터.인근 우성 · 삼성아파트 주민들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로 장을 보러 가면서 이 상가를 찾는 손님이 크게 줄기 시작했다. 지하 1층 전체(1000㎡)를 쓰던 우성할인마트는 손님이 줄면서 지난해 5월 문을 닫았다. 1층에서 훼미리슈퍼를 운영하는 조영희씨(50)는 "상품력이나 가격에서 경쟁이 안 된다"며 "전단지를 보다가 '1+1' 행사를 하면 심지어 그걸 사다가 팔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SSM으로 '골목 상권'을 파고 들면서 동종 상품을 취급하는 영세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도동에 문을 연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도동점 주변 상인들도 당장 매출이 떨어지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마트 매장 인근에서 '형부네 농산물'이란 채소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하루 350만~400만원 매출을 올리는데 어제는 100만원밖에 못 팔았다"며 "이마트 직원들이 우리 가게 앞까지 와서 전단지를 돌리며 회원 가입을 권유해 쫓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개점 이틀째인 상도동점은 오전부터 손님들로 붐볐고 정육코너에선 일부 쇠고기 품목이 동이 나기도 했다. 인근 건영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평소 한강을 건너 용산 이마트까지 다녔는데 가까운 곳에 좋은 물건을 싸게 팔고 서비스도 좋은 점포가 생기니 편해서 좋다"며 "5만원어치 이상 사면 핸드카트형 장바구니를 줘 6만원어치를 샀다"고 말했다.

    신길동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서 장을 보고 나온 엄연주씨(25)는 "물건이 다 싼 것은 아니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서비스도 좋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선 동네 점포보다는 신뢰가 가는 대기업 점포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진석/강유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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