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편을 맞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시 컨벤션 산업을 이끌어가는 코엑스의 배병관 사장이 민간 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된 MICE산업 육성 방안,전시 컨벤션 산업의 친환경 경영 도입 계획 등을 얘기한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내건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에 올해는 외국인을 참가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이 단체의 대표이사인 묘장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전법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한국인으로 살아가실 수 있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서 "외국인 참가자는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 한정"이라고 말했다.기존에는 1박 2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2박 3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묘장스님은 덧붙였다.지난해 실시한 여섯 차례의 '나는 절로'에는 3400여명이 지원서를 냈고 160명이 참가했다. 행사 당시에는 33쌍이 맺어졌으나 현재는 5쌍만 계속 교제 중이라고 재단 관자는 전했다. 작년 참가자 중 결혼이나 출산으로 이어진 커플은 아직 없다.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대학 인근 사찰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밥심'(心)을 확대 시행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치유와 돌봄의 선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사업도 계속한다. 이 사업으로 지난 24년 동안 1000여명이 도움을 받았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을 공개 반대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박주호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해코지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정 회장 측근들이 여러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에서 "축구계 (문제) 현안을 알린 이들이 해코지를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뒤 박문성 위원이 K리그 해설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앞서 박 위원과 박주호 선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회장을 공개 비판했었다. 특히 박 위원은 지난해 9월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정몽규 회장 시대가 끝나는 게 맞다. 무엇이 문제인지 의식이 없고 공감 능력, 풀어나갈 능력이 없다"고 발언했다. 앞자리에 앉아 이를 듣던 정 회장은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박 위원은 올해부터 '스카이스포츠' 채널 K리그 해설에서 빠졌다. 이 회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자회사 소유로 박 위원은 지난 2020년 K리그 중계 시작부터 함께한 원년멤버였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이번엔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정 회장은 지난 2일 당선 후 첫 행보로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사재 50억원 축구센터 기부'를 공약하고 85.7% 득표율로 4연임을 확정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세계 최고 테너 중 한 명인 요나스 카우프만이 10년만에 내한했다. 카우프만은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독일어 오페라 징슈필, 푸치니와 베르디의 이탈리안 오페라, 비제와 구노의 프렌치 오페라, 성악가들의 커리어 마지막 종착지인 바그너 오페라까지 섭렵했다.지난 4일 카우프만과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의 리더아벤트(리트독창회)가 열린 롯데콘서트홀 객석엔 빈자리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카우프만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내한 콘서트 때 서른번의 커튼콜에 다섯 곡의 앙코르로 화답할만큼 대단한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카우프만은 흰 보타이를 맨 정갈한 연미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날 공연의 첫 곡은 슈만의 '12개의 가곡' 중 제3곡 '방랑의 노래'였다. 독일에서 온 가객(歌客)은 "자~아직 취기가 남아 있을 때 떠나자"라는 가사로 시작한 방랑가를 목이 덜 풀린듯한 음색으로 노래했다. 이어 케르너의 시로 쓰여진 제4곡 '첫번째 초록(신록)'과 오푸스넘버(op.)142 제2곡 '너의 뺨에 기대어' 등을 불렀다. 제10곡 '고요한 눈물'에서 카우프만은 과장하지 않은 발성으로 목을 풀듯, op.25 '미르테 꽃' 제1곡 '헌정'을 부를 때는 미동 없는 자세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의 반만 들려주듯 각각 노래한 후 퇴장했다. 두 번째 무대에서 몸이 풀린듯한 카우프만은 리스트의 가곡 6곡을 불렀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를 부를때 그는 소리를 바깥으로 울려내기보다 몸 안 호흡의 압력만으로 음을 밀어내듯 노래했다. 관객들은 카우프만 특유의 단단하고 영웅적인 음색에 매료된 듯 숨소리도 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