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감독과 16명의 출연 배우들이 모여 ‘에로스’라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 ‘오감도’가 드디어 언론에 공개됐다.

‘오감도’는 변혁, 허진호, 유영식, 민규동, 오기환 감독이 각각의 다른 에피소드들 그린 작품으로, 특히 ‘에로스’라는 성(性)과 관련한 도발적이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오감도’의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식 감독은 “10억이라는 예산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재미를 줄까 하는 마음에 시작됐다”면서 “5명의 감독과 16명의 배우, 300여명의 스태프들이 모여 작지만 힘을 합쳐 만든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오기환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극영화과 새내기의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라면서 “독수리 5형제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감독들의 각기 다른 연출력으로 뭉친 작품인 만큼 개봉 후 일주일 뒤에는 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역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스크린계 해외 블록버스터들의 활약과 관련해 변혁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고 할 때는 변신 로봇 생각을 못했는데”라면서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핑계 거리도 있고 잘됐다”라고 농담어린 걱정을 내비쳐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허진호 감독은 “꼭 그런 블록버스터 영화만을 좋아하는 분들만 계신 것은 아닐 것이다. 작은 영화, 색다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선보이는 영화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민규동 감독 역시 “처음에 개봉이나 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19세 영화는 처음인데 다섯 명의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절실함을 담은 영화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영화 ‘오감도’는 ‘에로스’를 주제로 다섯 감독들의 색다른 사랑관을 담은 작품으로, 장혁 차현정 김강우 차수연 김민선 김수로 배종옥 엄정화 김효진 황정민 이시영 김동욱 정의철 김성민 신세경 송중기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10억이라는 저예산으로 해외 블록버스터들과 여름 대작들의 사이에서 7월 9일 전격 개봉하는 '여름 유일의 에로스' 영화 '오감도', 과연 또 다른 흥행몰이에 성공할 지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