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하루 평균 4.25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공개한 경찰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15세 이하 어린이의 교통사고 건수는 2006년 1천612건, 2007년 1천520건, 2008년 1천524건으로 3년간 하루 평균 4.25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3년간 모두 39건으로 전체 사고의 0.8%였으며, 중상은 2천2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연령별 사고건수 비율은 7세 12.1%, 8세 10.5%, 6세 9.1% 등의 순으로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높았으며, 사고 시간은 등교시간인 오전 8~9시와 방과 후인 3~6시(33.6%)에 빈번했다.

지역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계산했을 때 중랑구가 가장 많은 72.8건, 서초구가 최소인 27.9건으로 최고 2.6배나 차이가 났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차량 통행 위주의 도로 정책 때문에 어린이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련한 지자체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시 통학로 안전 특별조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