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매력 떨어졌나…지원자 작년보다 30%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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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연장ㆍ변호사시험자격개방 등 영향
로스쿨 입학 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 리트) 응시 접수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응시자는 7000명 선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29일 시험을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리트 원서접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4907명이 지원했다. 이는 올해 사법시험 지원자 2만3430명의 2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767명,수원 226명,부산 291명,대구 192명,광주 106명,전주 102명,대전 167명,춘천 32명,제주 2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원서접수 기간을 7일(9일간⇒16일간)이나 늘렸지만 30일 마감일까지 최대 7000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협의회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리트 응시자 1만960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이 같은 리트 응시자 감소는 사법시험이 2016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로스쿨보다는 사시에 전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로스쿨은 사시와 달리 봉사활동,영어점수,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며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수험생에겐 부담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고가의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 실무교육 등의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을 졸업해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70%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변호사시험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던 점 등이 로스쿨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까지의 지원자 중 81%에 해당하는 3993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아 지난해처럼 '서울쏠림' 현상도 재현될 전망이다. 부산 · 대구 등 대도시 접수 비율은 각각 5.9%,3.9%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4%다. 접수 현황이긴 하지만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로스쿨은 2차 등록까지 받았지만 총 정원 2000명 중 1875명만이 등록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속출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9일 시험을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리트 원서접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4907명이 지원했다. 이는 올해 사법시험 지원자 2만3430명의 2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767명,수원 226명,부산 291명,대구 192명,광주 106명,전주 102명,대전 167명,춘천 32명,제주 2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원서접수 기간을 7일(9일간⇒16일간)이나 늘렸지만 30일 마감일까지 최대 7000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협의회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리트 응시자 1만960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이 같은 리트 응시자 감소는 사법시험이 2016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로스쿨보다는 사시에 전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로스쿨은 사시와 달리 봉사활동,영어점수,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며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수험생에겐 부담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고가의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 실무교육 등의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을 졸업해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70%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변호사시험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던 점 등이 로스쿨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까지의 지원자 중 81%에 해당하는 3993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아 지난해처럼 '서울쏠림' 현상도 재현될 전망이다. 부산 · 대구 등 대도시 접수 비율은 각각 5.9%,3.9%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4%다. 접수 현황이긴 하지만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로스쿨은 2차 등록까지 받았지만 총 정원 2000명 중 1875명만이 등록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속출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