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닫힌 지갑 하반기에도 안 연다"…상의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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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4% '소비 줄이겠다'…'늘리겠다' 12% 그쳐
올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주체인 가계는 하반기에도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수도권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의 소비 전망에 대해 64%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도 24%로 조사돼 '늘릴 것'(12%)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가 많았다.
이에따라 당분간 가계 소비가 회복되기는 어려줄 것으로 보인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하반기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가계가 한 가구도 없었다. 반면 고소득층의 경우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과 줄이겠다는 응답이 비슷했다.
응답자의 47.5%가 하반기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로 '경기불안 지속'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득감소(18.3%) ▲고용사정 악화(15%) ▲가계부채 증가(13.3%)의 순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경예산 편성, 노후자동차 교체시 세제지원 등 소비활성화 정책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 영향없다'가 79.4%로 가장 많았고, '도움 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대상이 아니라서'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지원규모가 작아서'(32.2%),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서'(26.7%) 등이 뒤를 이었다.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저축(31.6%), 빚 상환(22.6%), 금융자산 투자(22.4%), 생활비 보태기(15.4%), 자동차·내구재 구입(7.4%) 순으로 의견이 많아 소비심리가 경색돼 있음을 짐작게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다수 가계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있다"며 "경기상황이 불확실만 만큼 감세 등 현재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 소비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2분기 지출 내역 가운데 외식비(38.0%), 문화·레저비(34.0%), 에너지비(30.4%), 의복구입비(23.4%) 순으로 소비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50대는 외식비, 30대는 문화·레저비, 60대는 에너지 소비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올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주체인 가계는 하반기에도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수도권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의 소비 전망에 대해 64%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도 24%로 조사돼 '늘릴 것'(12%)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가 많았다.
이에따라 당분간 가계 소비가 회복되기는 어려줄 것으로 보인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하반기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가계가 한 가구도 없었다. 반면 고소득층의 경우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과 줄이겠다는 응답이 비슷했다.
응답자의 47.5%가 하반기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로 '경기불안 지속'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득감소(18.3%) ▲고용사정 악화(15%) ▲가계부채 증가(13.3%)의 순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경예산 편성, 노후자동차 교체시 세제지원 등 소비활성화 정책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 영향없다'가 79.4%로 가장 많았고, '도움 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대상이 아니라서'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지원규모가 작아서'(32.2%),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서'(26.7%) 등이 뒤를 이었다.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저축(31.6%), 빚 상환(22.6%), 금융자산 투자(22.4%), 생활비 보태기(15.4%), 자동차·내구재 구입(7.4%) 순으로 의견이 많아 소비심리가 경색돼 있음을 짐작게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다수 가계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있다"며 "경기상황이 불확실만 만큼 감세 등 현재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 소비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2분기 지출 내역 가운데 외식비(38.0%), 문화·레저비(34.0%), 에너지비(30.4%), 의복구입비(23.4%) 순으로 소비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50대는 외식비, 30대는 문화·레저비, 60대는 에너지 소비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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