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심텍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심텍은 전날보다 95원(3.90%) 오른 2530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탐방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심텍의 향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서원석 연구원은 "D램가격 상승으로 D램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D램 설비가 늘어나면 심텍의 매출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는 판매단가가 높은 DDR3의 판매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심텍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심텍을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았던 키코(KIKO) 손실 부담도 환율 하락으로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심텍은 2011년까지 약 950원의 원ㆍ달러 결제환율로 매월 계약된 달러를 환전해 파생상품거래 손익을 확정한다"며 "이미 2011년까지 통화옵션계약의 평가손실을 반영해 지난해 2028억원을 손실로 인식했고, 올해도 1분기까지 환율 1377원을 기준으로 657억원을 손실로 반영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질 경우 파생상품평가이익이 발생한다"며 "23일 환율 1291원을 반영할 경우 2분기 중 416억원의 파생상품평가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