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내수가격 인상에 대해 국내 스테인리스 업체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주로는 황금에스티BNG스틸을 꼽았다.

포스코는 29일 주문분부터 300계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톤당 25만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저가 수입재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가격을 톤당 60만원 대폭 인하한 지 한달만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 가격 상승으로 스테인리스 제조, 유통 업체들의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며 "저가 재고 투입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가격 추가 인상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 가수요 발생에 따른 유통 가격 상승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 가격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강자인 황금에스티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인 BNG스틸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비철금속 관련 주식들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보다는 상승탄력(모멘텀)과 상관 관계가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금에스티의 경우 적절한 재고 관리 정책으로 2분기 영업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10월말 경 후판 가공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성장성도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업황이 회복 국면의 초기에 있고 하반기 니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스테인리스 시황 및 니켈 가격 방향성에 주목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