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실제로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은길 앵커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입주했거나 할 예정인 아파트 6만2천여가구(전매제한 아파트 제외) 가운데 70.5%인 4만4천여가구는 시세가 분양가 수준이거나 아예 손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마디로 분양가를 밑도는 소위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다는 말입니다. 그나마 시세가 분양가와 같은 아파트들도 입주자들이 낸 대출 이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손해를 본 셈입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만9백여가구중 51.5%인 1만8백여가구, 지방은 4만1천여가구중 80.1%인 3만3천가구가 프리미엄이 아예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마이너스률은 서울이 22.4%를 비롯해 경기도는 67.1%, 인천광역시는 11.1%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전라북도는 올해 입주한 782가구 모두 웃돈이 형성되지 않았고 이어 대구(97.2%)와 광주(92.9%), 충남(88.5%), 경북(86.4%), 강원도(81%) 등의 순이었습니다. 분양가 대비 웃돈 상승률은 전국 평균 2.5%인데 분양후 입주까지 평균 2년이 지나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손해와 다름없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21.9%)과 서울(15.3%)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그나마 괜찮았고 부산(1.9%), 경기(1.1%), 울산(1%)은 1%대 상승 하는데 그쳤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미분양이 계속 쌓여있어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