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3일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출 누계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976년 국내 첫 고유모델인 '포니'를 라이베리아에 수출한 지 33년 만이다.

현대차의 아프리카 수출은 첫해 207대를 기록한 뒤 2005년 연간 1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엔 16만603대를 아프리카에 수출해 15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수출 국가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이다. 작년 현대차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11.6%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였다. 이집트에서는 작년 5만3153대를 팔아 26.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누적 수출대수가 2005년 50만대를 넘기까지 29년이 걸렸지만 누적 100만대를 돌파하는 데는 추가로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그만큼 아프리카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공식 후원키로 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 내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