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후속모델 '익쏘닉(IX-ONIC)' 양산모델을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23일 유럽 자동차전문지 오토위크 등은 "현대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투싼과 티뷰론의 후속모델(개발명 벨로스터) 등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익쏘닉은 당초 올 9월 중 출시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예정일과 모터쇼 개최 시기가 맞물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이날 "현대차가 투싼 후속모델(개발명 LM)로 확정된 차세대 크로스오버차량(CUV) 익쏘닉의 양산모델을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익쏘닉의 출시를 앞당길 경우 국내에서 먼저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9월 모터쇼에서 익쏘닉 외에 다른 신차는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쏘나타 후속 YF의 양산형과 베이징현대차가 개발 중인 300~500만원대의 초저가 소형차(개발명 RB)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익쏘닉의 원형으로 현대차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HED-6(개발명)’은 투싼의 후속모델로 알려지며 국내외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 차의 최초 원형은 2006년 공개된 콘셉트카 '제너스'이며 2008년 'i-mode'라는 이름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등 외관 분위기를 쇄신하며 등장해 점차 발전된 형태를 보여왔다.

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익쏘닉은 SUV인 투싼보다 스포티함을 강조, '도시 유목민(Urban nomad)'을 표방한 차세대 CUV다. 원형 콘셉트카인 HED-6의 차체 사이즈는 길이 440cm, 높이 165cm, 넓이 185cm으로 투싼(432.5cm X 168cm X 180cm)에 비해 길이를 제외하고 조금씩 더 크다.

이 차는 175마력의 1600cc GDi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더블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차가 멈출 때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ISG(Idle Stop & Go) 기능을 탑재해 연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 주행 시 149g 정도로 대폭 낮췄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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