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2015년 자산운용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작으로 펀드를 집중 육성해 2013년에는 5위권 자산운용사로 커 나갈 것"이라며 "이어 2015년에는 시장점율을 9.5%까지 확대해 은행권 자산운용사에서 1위, 전체에서 3위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머니마켓펀드(MMF), ETF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펀드들을 운용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는 것. 다음으로 다양한 ETF, 채권형펀드 등 패시브펀드 상품을 강화하고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운용성과를 쌓아가겠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이 같은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우수운용인력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우리자산운용은 스펙(SPEC)을 갖춘 회사가 되겠다"며 S(stability, 안정성), P(profitability, 수익성), E(efficiency, 효율성), C(credibility,신뢰성)를 제시했다.

그는 또 "우리CS파워인컴펀드'의 부실판매 문제 등으로 고객들에게 부정적인 인식들이 있긴 하지만 전쟁의 상흔에도 전진하다는 의미로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달 CS와의 조인트벤처 관계를 청산하고 운용파트너사를 CS에서 BNY멜론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우리자산운용의 각종 펀드들도 BNY멜론을 비롯해 자회사들로 운용사를 이관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동유럽, 러시아익스플로러 등의 신흥시장관련 펀드들은 BNY멜론의 자회사인 블랙프리아스(Black friars)가 운용을 맡게 됐다. 글로벌천연자원, 글로벌 럭셔리 등은 멜론캐피탈이 운용하게 되며 BNY멜론재팬은 일본스몰캡펀드를, 웨스트LB는 유럽배당펀드를 담당하게 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