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9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진로 상장이 재추진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악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보유'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하이트홀딩스는 18일 진로 지분 12.8%를 리얼디더블유 유한회사와 신협에 289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매각은 지난 3월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모건스탠리가 풋옵션을 행사한 15.2% 지분 일부를 되판 것"이라며 "풋옵션 인수시 들어간 3545억원이 대부분 차입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진로 지분 매각으로 하이트홀딩스의 재무부담이 덜어져 진로 재상장 추진이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로 상장을 재추진 검토는 주가에 긍정적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동안 진로 상장 지연에 따른 1조원의 풋옵션이 하이트맥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트홀딩스는 2009년 하반기 진로 상장 재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상장의 걸림돌은 재무투자가들의 희망 IPO 가격과 실제 상장가격의 차이인데, 이 차액을 하이트홀딩스가 상장 전후 보전해주는 방법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상장이 된다면, 하이트홀딩스 부담금은 1500억원으로 추정돼 하이트맥주의 도움 없이 풋옵션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진로 상장이 재추진되어 하이트맥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악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 트레이딩 가능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