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1인자 이세돌 9단이 중국 바둑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杭州)에 왔다가 신종플루 검사대상으로 분류돼 조사받느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18일 중국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전날 오후 2시15분 아시아나 359편으로 항저우에 도착한 후 실시된 중국 당국의 체온검사에서 정상체온을 초과해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조사받았다.

이세돌 9단의 체온은 37도로 정상체온인 36.7도℃보다 0.3℃ 가량 높았으나 검사결과 정상으로 판명됐다.

중국 구이저우(貴州)팀의 주장인 그는 전날 오후 10시까지 검사결과가 나오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검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대회출전이 불발된 것이다.

이세돌측 관계자는 "구이저우팀 관계자를 통해 중국 당국에 상황을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세돌 9단이 많이 억울해하는 등 심기가 불편해 다음 주에 열리는 항저우 대회에도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축구, 야구 등처럼 바둑도 팀이 구성돼 리그전 형태로 경기가 열리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