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북부 사다에서 납치된 9명 중 엄영선씨(34)와 독일 간호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외국인 납치 살해사건이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보안당국은 당초 9명 모두 살해됐다고 밝혔으나 예멘 정부는 3명의 시신만 발견됐고 6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납치사건이 발생한 당일 알카에다 예멘 및 사우디아라비아 통합지부의 자금담당 책임자인 하산 수헤인 알완이 예멘 보안당국에 체포됐다.

따라서 이 자금담당 책임자가 검거된 데 대한 보복으로 알카에다가 인질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