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몇 안되는 '스타급 영어강사' 이근철.
연세대학교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석사과정으로 마친 이근철은 EBS 외국어 영역 수업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 스타급 영어 강사인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연봉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
한경닷컴과의 인터뷰 중 '연봉'을 묻는 무례한(?) 질문에 이근철은 "책도 여러권 출간했고 강연도 해요. '굿모닝팝스'(이하 GMP)진행과 이외 라디오 방송까지 하면 대기업 이사급 월급은 되지 않을까요(웃음)"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곧 "하지만 저는 절대로 돈을 많이 버는 강사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또 제 연봉을 공개하면 사람들이 제 실력을 믿고 강의를 듣는게 아니라 '연봉'을 믿고 강의를 듣는 꼴이 되버리잖아요. 그럼 전 학생들을 가르키는게 아니라 돈버는 기계가 될 것 같아요"라고 소신있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돈을 잘 버는' 영어 강사보다 '행복한' 영어 강사가 되길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함께 GMP를 진행중인 존 발렌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이근철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 존 발렌타인이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것.
"존 발렌타인은 오전에 GMP를 녹화하고 저녁에는 이태원에서 기타를 치면서 생활해요. 두 아이의 아빠인 그에게 어떤이들은 ‘생각없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는 스스로 너무 만족하는 생활을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저도 그를 동경해요.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영어강의 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물론 제가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돈을 받지 않고 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서 '행복한'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사진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