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6일,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납치 살해사건와 관련, "봉사단체에 대한 테러는 반인류적, 비인도적 행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한국 여성이 15일 살해됐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보고받았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외교통상부 등 관련부처에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시신의 인수, 운구 등 후속조치에 전력할 것을 주문하고, 예멘은 물론 납치와 폭력테러가 빈발한 해외 위험지역에 진출한 기업 주재원과 선교사, 체류교민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아울러 외국여행을 준비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지정한 해외여행 금지ㆍ제한ㆍ자제ㆍ유의 구역에 대한 충분한 숙지와 함께 정부 지시를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보름째 공전하는 6월 임시국회와 관련, "민생과 안보 상황이 어려운 시점에서 관련 법안이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아직 열리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속한 개원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