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4분기 정도부터는 종목별 주가흐름이 차별화되는 실적 장세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IT와 자동차업종, 그린 에너지 테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가격 매력이 없고 대규모 자본조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 금리가 바닥을 통과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유동성 장세의 막바지에 항상 나타났던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4분기 실적 장세가 도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은 "IT와 자동차업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며 "하나는 글로벌 구조조정을 통해 후발업체가 퇴출당하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직전 사이클에서 별다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부진이 역설적으로 향후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에너지는 성장과 환경의 두 가지 흐름을 잡을 수 있는 테마이다. 그는 "'LED, 2차전지, 태양광, 풍력, 신소재' 등은 그 중심에 서 있다"며 "테마의 연속성 여부가 아니라 관건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을 찾아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