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출범 후 처음 전시회에 나서는 KT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초대'를 전시 컨셉트로 내세웠다. KTF와의 합병으로 종합 방송통신사업자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관람객들이 새로운 이미지의 KT를 경험하고 다채로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TV(IPTV)와 유 · 무선통합(FMC) 서비스 등 유선과 무선,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첨단 서비스를 공개한다.

먼저 이동형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모바일 IPTV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모바일 IPTV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인 와이브로를 이용해 IPTV를 시청하는 서비스다. 집안에서만 볼 수 있던 실시간TV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등 원하는 콘텐츠를 휴대폰이나 울트라모바일PC(UM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게 된다.

KT는 하나의 단말기로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FMC 서비스도 전시한다.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을 이용해 사무실 내에서는 인터넷전화 구내통화로 통신비를 절감하고,외부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쿡(QOOK)'과 '쇼(SHOW)'로 대표되는 KT의 다양한 유 · 무선 통신서비스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유선통신 대표브랜드인 '쿡'은 집에서 사용하는 전화,인터넷,IPTV 등 다양한 방송통신 서비스를 내 맘대로 요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번의 클릭으로 집안에서 쉽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쿡'이라는 단어에 담았다. KT는 전시회 관람객들이 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방송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IPTV 서비스 중에서는 '클리어 스킨(clear skin)'이 가장 눈길을 끈다. 클리어 스킨은 기존 영상에다 또 하나의 투명 막을 입혔다는 뜻으로,쿡TV의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해 화면상의 인물 · 상품 · 장소 · 음악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예컨대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제조사와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온다.

쇼 전시관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한 신기술과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대거 선보인다. '쇼 로봇청소기'가 대표적이다. 휴대폰의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3세대 휴대폰으로 로봇청소기에 영상전화를 건 뒤 로봇청소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집안 곳곳의 청소상태를 살피고 휴대폰 버튼을 눌러 청소기를 전후 좌우로 조종할 수 있다. 청소 기능 외에 영상모니터링까지 제공한다. 예컨대 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이나 어린 자녀가 안전한지,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잘 계신지 영상으로 보고 통화도 할 수 있다.

KT는 휴대폰으로 차량 제어 · 진단이 가능한 '쇼 내차사랑 서비스'도 처음 공개한다.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쇼 와이브로 내비게이션'과 기존 휴대폰에서 제공되던 전자지도를 한단계 업그레드한 '쇼 전자약도'서비스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일본 중국 현지 통신사업자 망을 활용해 현지 번호를 받고 로밍요금은 반값으로 줄이는 '쇼 로밍서비스'도 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유 · 무선 통합메신저인 '쇼 무브(MOOV)'도 흥미로운 서비스다. 쇼 무브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편리하게 메신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폰메신저 서비스를 PC서비스로 확대한 것.PC와 휴대폰을 넘나들며 메신저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벤트가 결합 된 '퍼블릭데이'도 주요 행사다. 쇼 내차사랑 서비스존에서는 레이싱걸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가 열린다. 다양한 퀴즈쇼와 함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KT는 관람객들에게 아이스크림,햄버거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와 쿡 주차번호 안내판 등 경품을 줄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