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월드 IT쇼(WIS) 2009'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라(Enrich your Life)'를 주제로 최신 휴대폰 제품과 LCD,PDP TV,노트북,홈시어터,모니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 및 영상 · 음향 가전 제품을 출품한다.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LG전자의 기술력을 가장 뽐낼 분야는 단연 TV다. 국내 LCD TV 중 가장 얇은 'LH70',무선 연결 기능을 갖춘 'LH80',240㎐ 발광다이오드(LED)TV 'LH90'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TV 제품 중에서도 240㎐ 기술을 채택한 직하형 LED TV 'LH90'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 제품은 960개의 LED 칩을 화면 바로 뒤에 골고루 위치시켜 더 밝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초당 24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라이브 스캔 기술을 채택해 끌림 현상과 잔상문제를 없앤 게 특징이다. 영상 제어기술인 로컬디밍(Local Dimming)을 이용해 200만 대 1 명암비도 구현한다.

LCD TV사업부 권희원 부사장은 "LED TV는 LG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화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더욱 슬림한 디자인의 LED TV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6월 말 출시 예정인 직하방식 초슬림 LED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무압축 전송방식을 적용한 무선 LCD TV 'LH80'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제품이다. 미디어 박스(Media Box)를 이용해 무선으로 풀 고화질(HD) 영상을 TV와 주변기기로 전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원본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하는 방식으로 화질 손상이 없고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이 사라져 품격 높은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LCD TV 시리즈 '스칼렛' 신제품인 'LH70'은 39.7㎜(42인치),40.9㎜(47인치) 두께로 국내 LCD TV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해 주목된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전송,디빅스(Divx) 재생,화질 마법사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아레나'와 '프라다2' 등 해외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략 휴대폰의 국내용 제품들을 대거 출품한다. 초미의 관심은 전시회 개막에 즈음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아레나폰이다. 3차원 사용자환경(UI)인 'S클래스'를 적용해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다. '멀티 터치' 기능을 적용해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쉽게 확대 및 축소할 수 있으며 영상이나 음악 감상 시 홈시어터 수준의 탁월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돌비(Dolby) 모바일' 기능도 갖췄다.

VIP를 대상으로 출시된 '프라다2'도 LG 휴대폰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주요 제품이다. 3인치 터치스크린과 은색의 쿼티(QWERTY) 자판이 나오는 사이드 슬라이드(Side Slide) 형식을 채택했다. 기존 프라다폰 시리즈의 장점인 블랙과 화이트의 간결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역동성이 살아있는 플래시 기반의 혁신적인 UI를 적용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웹 페이지,문서 등의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도 갖췄다.

디지털기기 분야에서는 실용성을 강화한 노트북과 넷북 신제품을 함께 출품한다. 그 중에서도 올해 전략 제품으로 꼽히는 '엑스노트 P510'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심플하고 고급스런 디자인에 15인치급 최경량 무게,빠른 실행과 넉넉한 저장공간 등 최고급 부품과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부팅없이 다양한 엔터테인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넷북 '엑스노트 미니 X120' 시리즈도 젊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 밖에 HD급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엑스노트 R580' 노트북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