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큰 돈을 벌어들이며 '재테크의 스타'로 거듭나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연예계와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등의 히트곡을 냈던 가수 양수경 씨가 지난해 3월 코스닥 기업 테라리소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년 3개월 만에 40억원 가까이 거래 차익을 남겼다.

양 씨는 지난해 3월20일 테라리소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주당 350원에 총 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취득 주식수는 214만2857주였으나 그동안 감자와 액면분할을 통해 보유 주식은 267만8570주로 늘었다.
양 씨는 최근 이 주식을 주당 평균 1756원에 처분, 1년 3개월만에 52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라리소스는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세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원개발업체로 탈바꿈시킨 업체로, 인수 과정에서 양 씨는 남편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 류시원 씨도 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지하2~지상7층짜리 신축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현재 거래가가 80억~100억원대를 호가 하고 있다.

류 씨가 이 건물을 구입한 것은 한류 등 다양한 사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류 씨의 한 측근은 "한류 박물관 등을 세우는 것을 고려했지만 건물이 협소해 그 기획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인 이 건물에는 류 씨의 소속사가 입주할 계획이다.현재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류 씨의 사무실도 이곳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반 상가 분양도 실시, 류 씨를 찾는 한류팬들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류시원씨는 서태지와 신승훈, 비, 고소영 등 강남에 빌딩을 보유한 연예인 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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