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수영 영웅’ 커스티 코번트리(42)가 역사상 최초의 여성·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남성과 유럽 중심인 IOC의 ‘유리 천장’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회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뽑혔다. 그는 후보 7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97표 중 과반인 49표를 얻어 당선됐다.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28표로 뒤를 이었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 서배스천 코(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에 그쳤다.오는 6월 부임할 코번트리 당선인 임기는 2033년까지 8년이다. 한 차례 4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2년간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수 있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모두가 내린 결정에 대해 자랑스럽고 모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며 “이번 결정은 IOC가 다양성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며, 8년 동안 계속 그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코번트리 당선인은 1894년 창설된 IOC의 131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자 최초의 아프리카 대륙 출신 위원장이 됐다. 1∼9대 위원장 가운데 토마스 바흐(독일) 현 위원장을 포함해 8명이 유럽 출신이고, 제5대 위원장인 에이버리 브런디지만 미국 출신이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수영 선수 출신인 코번트리 당선인은 짐바브웨의 스포츠 영웅으로 불린다. 유럽계 백인 이민자 후손인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200m 혼영에서 동메달을 따 짐바브웨 역사상 최초의 개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당시 여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
글로벌 물류 기업 반얀로지스틱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지영2(29)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지영2는 지난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년 차인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KLPGA 드라이브 비거리 2위, 2022년에는 4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KLPGA투어 통산 2승, 준우승 10회 등을 기록했다. 스윙 교정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으며 지난해 KLPGA투어 시드권을 잃은 김지영2는 올 시즌 드림(2부)투어에 전념하며 내년 정규투어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김지영2는 “KLPGA투어 복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든든한 후원을 결정해 준 반얀로지스틱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에 힘을 더해준 만큼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반얀로지스틱스 최장복 대표는 “김지영2는 KLPGA투어에서 두 번의 우승으로 이미 본인의 실력을 입증한 선수”라며 “그의 도전에 힘을 보태 다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골프 어패럴 브랜드 보스골프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한 보그 코리아 화보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화보 촬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로 다음 날 카펠라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진행됐다. 리디아 고는 보스골프의 이번 봄·여름 시즌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각적이고 대담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전해진다.센토사섬의 광활하고 이국적인 경관을 배경으로 한 이번 촬영에서 리디아 고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로 표출했다. 그는 “이번 화보는 우승 바로 다음날 진행되어 보다 특별한 촬영이 됐다”며 “대회 측의 배려로 실물 트로피와 함께 촬영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고 감사한 화보가 됐다”고 했다.보스골프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선수이자 영 보스(Young BOSS)인 리디아 고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이번 시즌 컬렉션을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앰버서더인 리디아 고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화보는 보스골프 공식 인스타그램과 골프넛츠를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