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油테크] 車車車 생각없이 마구 몰다간 가정경제 '펑크' 난다
◆기름값 싼 주유소를 찾아라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나 오피넷(www.opinet.co.kr)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지역별,운행구간별,정유사별 주유소의 위치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워치에서 검색한 결과 12일 현재 서울 종로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ℓ당 1718원,가장 비싼 주유소는 ℓ당 1792원이다. 인터넷 검색만으로 ℓ당 최대 74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유류비 부담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셀프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ℓ당 30~50원 저렴하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 속에 기름값을 아끼려는 운전자들의 이용이 많아지면서 셀프 주유소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5월 말 GS칼텍스는 75개,SK는 47개,에쓰오일은 11개의 셀프 주유소를 전국 각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셀프 주유소의 위치는 오일프라이스워치 홈페이지에서 지역별로 찾아 볼 수 있다.
◆운전습관부터 바꿔라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경제운전' 습관은 고유가 시대의 필수 생존법이다. 같은 자동차라도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만큼의 연비 차이가 날 수 있다. 급하게 출발하고 급하게 서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운전 습관을 들이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덜 밟게 돼 그만큼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것이 좋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에 비해 20%가량 연료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물건 중 불필요한 것은 모두 빼 버리는 것이 유리하다. 차량이 10㎏ 더 무거운 상태에서 50㎞를 달리면 80cc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된다. 타이어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연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차량 에어컨은 출발 후 10분가량이 지난 다음에 켜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고 시동을 켜자마자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시속 6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릴 때는 가급적 창문을 닫아야 공기저항이 줄어 연료 소모가 적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동차를 살 때부터 연비를 따져 구입해야 한다. 중형에서 준중형으로,준중형에서 소형으로 차급을 한 등급 낮춰 구매하면 기름값을 30% 이상 아낄 수 있다.
◆주유할인 카드 필수
자동차 운전자라면 주유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는 필수품이다. '현대카드 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모든 LPG 충전소에서 ℓ당 30원이 할인되는 카드다. 전달 신용판매(일시불 및 할부구매)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주유 할인이 적용된다. 이 밖에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까지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 포에버카드'를 이용하면 모든 주유소에서 결제금액의 4%가 할인된다. 결제금액 기준으로 하루 10만원,한달 30만원까지가 할인 대상이다. 직전 3개월간 주유소 결제를 제외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초 발급 후 3개월간은 전달 실적에 상관없이 주유 할인이 된다.
'초이스오일카드'를 이용하면 전국 모든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결제한 금액의 2%를 캐시백받는다. 정액 할인이 아닌 정률 할인 방식이라서 요즘과 같은 유가 상승기에 더 유리하다. 주유 할인은 1일 2회,월 6회까지 제공된다. '샤롯데 플래티늄카드'는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회원에게 주유소 이용 시 ℓ당 5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삼성카드의 '오일&세이브카드'와 KB카드의 '에쓰오일 KB카드'는 특정 주유소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일&세이브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ℓ당 80원의 GS칼텍스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GS칼텍스 주유소는 물론 GS25,GS홈쇼핑,GS마트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쓰오일 KB카드'는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00원의 주유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다. 평소에는 ℓ당 80원이 적립되고 매달 7일,17일,27일에는 100원이 적립된다. 주유소 외에도 패밀리레스토랑,놀이공원,커피전문점,골프연습장,차량정비업종 이용금액의 10%,기타 가맹점 이용금액의 0.5%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주유 포인트는 주유금액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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