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양말을 벗어 던지고 있다.

캐주얼한 재킷과 면바지로 대표되는 쿨 비즈(Cool Biz) 패션이 각광받으면서 신발도 가벼운 로퍼나 여름용 샌들로 갈아신고 있는 것. 또 발등과 발목이 훤희 보이는 배기 바지, 9부 바지 등이 유행하면서 남성용 신발은 더욱 시원해 지고 있다.

신발전문 유통업체 ABC마트는 양말 없이 신을 수 있는 여름용 남성 신발의 5월 한 달간의 매출이 지난해 동원보다 130%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ABC마트에서 판매하는 호킨스(Hawkins)의 '플레인토'(12만9000원)와 '쿨포로퍼'(14만8000원)는 통기성을 강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로도 착용이 가능한 락포트(Rockport)의 '브리지포트'(17만원)는 세미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어울리는 신발로, 물세탁 할 수 있다.

버켄스탁(BIRKENSTOCK)의 '보스턴'(13만9000원)은 발가락 부분이 막힌 샌들 디자인으로 면바지, 셔츠와 함께 착용하면 캐주얼하며서도 단정한 느낌을 준다고 ABC마트는 설명했다.

ABC마트 상품본부 이기호 이사는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온도가 2℃ 정도 내려가는 것처럼 샌들을 신거나 통기성이 강화된 기능성 신발을 신으면 그 이상의 냉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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