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1일 쿠페형 세단인 포르테 쿱을 출시했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1층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서영종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르테 쿱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준중형 세단인 포르테 4도어와 플랫폼(기본 뼈대)이 같지만,외관과 편의사양이 완전히 다르다. 차량 뒤쪽이 낮은 쿠페형이며,문짝이 2개인 4인승 차량이다. 포르테 4도어보다 높이가 60㎜ 낮고,길이가 50㎜ 짧다. '쿱'(KOUP)은 기아차(KIA)의 영문 첫 글자와 쿠페(Coupe)를 결합한 차명이다. 총 26개월 동안 9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서 사장은 "포르테 쿱은 글로벌 시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쏘울과 함께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개성이 뚜렷한 20~30대 소비자가 우선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4륜 디스크 브레이크,운전석 · 조수석 에어백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1.6ℓ 및 2.0ℓ두 종류다. 감마 1.6 모델은 최고출력 124마력,최대토크 15.9㎞ · m의 힘을 낸다. 세타Ⅱ 2.0 모델은 최고출력 158마력,최대토크 20.2㎏ · m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모델 연비는 각각 15.0㎞/ℓ(이하 자동변속기 기준),12.9㎞/ℓ다.

기아차는 포르테 쿱을 오는 8월부터 전략시장인 북미지역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3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다. 포르테 쿱 가격은 포르테 4도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음 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종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1.6 모델이 1541만~1905만원,2.0 모델이 1684만~1966만원이다. 기아차는 이날 포르테 쿱의 1호차 주인공 및 홍보대사로 인기배우 김범씨를 선정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