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차원(3D) 그래픽 화면 등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아레나폰(사진)'을 오는 20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 다음 달에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형태의 소프트웨어 온라인 장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안승권 MC사업본부장(사장),조성하 한국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레나폰 출시 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아레나폰은 사용자들이 대기화면에서 3D 형태의 큐브(정육면체)를 돌리며 △각종 메뉴 바로가기 △음악,동영상의 멀티미디어 △전화번호부 화면 등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멀티 터치' 기능을 갖춰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휴대폰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면 화면이 자동으로 전환하는 센서를 장착해 사진을 보거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편리하도록 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본체는 금속 소재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으며,돌출부 없는 부드러운 곡선 처리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색상은 은색과 검정색 두 가지이며 가격은 70만원대다.

안 사장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사이트를 다음 달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LG전자의 앱스토어는 나만의 것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한적으로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는 기존의 앱스토어와는 달리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사이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거래를 넘어 게임 영화 등 디지털로 처리되는 모든 콘텐츠에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해서 값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