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탄소나노튜브(CNT) 제조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NASA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윗컴 앤드 홀로웨이 기술이전상(Whitcomb &Holloway Technology Transfer Award)'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상은 그동안 GE 록히드마틴 등 유명 첨단소재 및 군수업체 등이 수상했으며,미국에 생산 기반을 두지 않은 외국 기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코오롱은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2007년 NASA와 함께 'CNT 복합체 제조에 관한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CNT 제품화의 최대 난제인 '균일분산 기술'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투명전극 소재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태양전지,스마트 윈도 등 '유연전자(flexible electronics)'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이제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2012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며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전자소재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