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직업'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미국의 인기 심야 토크쇼인 CBS '레이트 쇼' 는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일주일동안 실시한 '올 여름 최악 직업 10선(Top 10 Worst Summer Jobs)' 설문조사 결과 발표했다.

'영광의' 1위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을 감수하는 일이 올랐다.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무실을 내고 자신의 회고록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였다.한 때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로 막대한 연봉과 영향력을 과시하며 선망의 대상이 됐던 GM의 CEO 자리가 이제는 기피대상이 된 것.

또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사냥 친구'가 5위를 차지해 4년 연속 '탑 10'에 올랐다.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추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수전 보일의 미용사가 7위에 올랐다.

또 여성편력을 자랑하다 지난 4월 이혼하며 막대한 위자료를 물어야 할 위기에 처한 영화배우 멜 깁슨의 이혼 담당 변호사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여덟 쌍둥이'의 보모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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