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2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9.3원이 상승한 1256원에 거래를 시작해 고점 1257.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증시가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하자 1250원선에 바짝 다가서며 1252원 부근서 횡보했다.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자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250원선을 하회하며 저점 1248.1원을 확인했다.

오후들어 125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폭 확대, 외국인 순매수 규모 확대로 레벨을 1240원대 후반으로 떨어트렸다.

그러나 1249원 부근서 횡보하던 환율은 장 마감 5분여를 앞두고 상승폭을 늘리면서 1250원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환율 하락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코스피지수 상승분과 달러 환매수가 줄어든데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일부 나오면서 1250원선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1p 상승한 1419.39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24p 오른 520.6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69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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