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1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소폭 올려잡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자산관리시장 성장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이나 주가가 너무 낮게 평가되어 있어 상승여력이 크다고 봐서다.

키움증권이 우선 주목한 것은 낮은 주가 수준. 이 증권사 서영수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6배와 1.1배에 불과해 증권 중심의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발생한 잠재 부실자산 대부분을 정리한데다 증시 여건이 개선되면서 자산운용사, 자산관리형 증권사에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자산관리시장 점유율은 4.3%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2위를 기록중인 대표적인 자산관리형 증권사"라고 했다. 또 점유율 7.9%, 업계 3위권의 우량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향후 자산관리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수익증권 등 자산관리시장 성장으로 인한 이익 증가 폭이 다른 증권사들보다 더 클 것"이라며 "보수적인 IR 정책도 최근 시장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어 그동안 적용됐던 할인 요소는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