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한라공조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여전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 10만원은 유지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너리스트는 "한라공조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 증가 가능성은 있지만 완성차 생산감소에 따른 벨류에이션 부담이 더 큰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에서 현대차 관련 매출 감소 우려는 이미 예상된 수준이었지만 크라이슬러나 포드 등에 대한 직수출 감소 우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선전과 앞으로 가동률 상승이 계속될 경우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이미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주주인 비스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회생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라공조의 매물화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