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9일 장 초반 8% 이상 오르다 상승폭을 줄이며 3.57% 뛴 3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강세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호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4193억원 매출에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5월보다 매출이 96.2% 급증하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강세는 여타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위탁거래 수수료 수입 비중이 높은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코스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했고 대우증권도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공시가 예정돼 있어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가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