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자금 동향부터 살펴보죠. 지난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이 이어졌습니다.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주 약2천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까지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로는 지난주 목요일까지 9거래일째 순유입이 이어졌습니다. 지난주만 놓고 보면 76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2주연속 수익률이 하락했군요. 수익률 좀 짚어주시죠. 코스피지수가 1% 내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는 전체적으로 -1%대 수익률을 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도 선전하면서 유형별로는 중소형주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펀드별로는 재간접형인 '신한BNPP직장인플랜'과 '한국국민의힘'이 2% 수익률을 내면서 상위에 올랐고 그 외 마이트리플스타와 KB스타적립식,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도 1%대 안팎의 수익률을 내며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그 외 주식혼합형은 -0.6%, 채권혼합형은 -0.3%의 수익률을 냈고 일반채권형펀드는 0.17%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인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네요. 인도펀드는 한 주동안 6.6%의 수익률을 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정치적 불안 해소와 함께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펀드는 1개월동안 50%의 수익률을 올렸고 연초후로 하면 95%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인도펀드도 펀드에 따라 1개월 수익률이 차이가 납니다. 예를들어 표에서 보시다시피 수익률 상위권과 하위권 펀드들은 1개월 기준 2배이상, 연초후 기준 3배이상 수익률 격차로 보이고 있는데요, 미래에셋과 기은SG 펀드는 주로 인프라쪽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개발사업 관련해서 상승폭이 컸던 반면 KB나 JP는 금융,에너지,소비재 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 상승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프론티어마켓, 동남아, 중국 펀드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유럽주식형펀드와 섹터 가운데 에너지센터 펀드는 1% 미만의 주간 수익률을 냈습니다. 소규모 펀드 정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통상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를 소규모 펀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펀드 규모가 너무 작으면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운용사 입장에선 관리 비용이 더 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펀드 수익률을 알아본 결과,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투자 기간이 1,2년일 경우 100억원 미만 펀드와 이상인 펀드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지만 3년이상일 경우에는 100억원이상 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았습니다. 장기 투자를 생각하면 펀드 규모가 수익률과도 연결이 되는 셈인데요. 때문에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소규모 펀드 청산에 대해서 TF를 구성해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이사 " 펀드 설정 단계에 새로운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선진국의 IPO방식의 설정, 일정 규모 이하일 때 청산하는 것을 미리 펀드 약관, 정관에 담는 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차후 펀드 청산/ 합병시 고객과의 민원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 소규모 펀드가 생기지 않도록 애당초 펀드 설립을 까다롭게 허용하거나 운용하다 일정 금액 이하가 되면 펀드를 청산하는 안을 명시하겠단 뜻인데요. 용역을 통한 결과가 적용되는 것은 연말경이 될 예정입니다. 이 때가 되면 새로운 펀드에 대해 어떻게 소규모 펀드 청산을 적용할지, 또 기존 펀드에 대해서도 적용시킬지가 확정이 되겠죠. 또 협회에서 일괄 기준이 내려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법적인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일 뿐 지금도 운용사에 따라 소액펀드 청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들은 본인의 펀드 설정액이 위험수준(100억원 미만)인지를 미리 점검해보고 해당이 되고 정 불안하다 싶으면 연말 전에 일부 환매하는 것도 대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