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남미시장에 이어 중국 및 대만 지역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5일 개발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9개 제품에 대해 중국의 심천메인럭제약(Shenzhen Main Luck Pharmaceuticals)과 대만의 CCPC(China Chemical & Pharmaceutical Co.)와 각각 중국시장과 대만시장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에 제품별로 시험생산(Validation Batch) 제품 500만 달러 어치를 공급하게 된다. 제품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시판을 할 경우 개별 제품당 수천 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시판 중인 유방암 항체 치료제의 경우 환자 1인당 연간 투약비는 약 6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효능은 같으며 가격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해 중국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2010년 240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5위의 제약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20% 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차이완(중국+타이완)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의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천메인럭제약사는 일본, 홍콩 및 중국의 자본이 공동으로 설립한 다국적 제약회사로서 중국 내 항암제 시장 상위 5대 제약사 중 하나다. 대만 지역 판매를 담당하게 될 CCPC사는 대만 증시에 최초로 상장된 제약회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