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사냥터 대신 과수원 같은 세상 만들기
안영환 지음┃지식노마드┃248쪽┃1만원
그는 독일에서 자라고 공부하느라 한국말이 서툴러 걱정이었던 자녀가 귀국 후 한국 고등학교에 입학해 받은 독일어 점수가 60점 이하였던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고급차일수록 보행자를 배려하고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유럽과 달리 외제차일수록 신호를 자주 어기고 좁은 길에서 보행권을 무시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다각도로 짚어낸다.
그는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자본주의 초식동물화'를 주창한다.
가진 자들은 사냥꾼이 아니라 '양봉업자'가 되고,대다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사냥터가 아닌 '과수원'으로 가꾸어져 보다 많은 꿀(이윤)을 채취하는 양봉업자와 넓은 과수원(직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근로자 간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사회가 그것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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