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지분매각은 고육지책일뿐…중립-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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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두산DST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 고비는 넘겼지만 지분법손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보유중인 두산DST(옛 방산부문) 지분 100%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20.54%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6300억원의 현금유입 및 약 2601억원의 매각차익이 기대되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 등을 활용해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밥캣)에 7억2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복잡한 거래는 개별적으로 두산DST 및 KAI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난관에 봉착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거래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DII의 실적악화에 따른 추가증자 부담으로 제기됐던 유동성 이슈에서 한발 비껴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는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로 두산인프라코어의 DII 지분이 51.9%에서 68.1%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는 결국 DII의 획기적인 실적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법손실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알짜 자회사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DII에 투입하는 것이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약간의 재무구조 개선 이외에 추가적인 가치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4월에 반짝 증가했던 굴삭기 내수판매도 5월 들어 주춤해 짐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기업가치 개선도 여전히 멀어 보인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보유중인 두산DST(옛 방산부문) 지분 100%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20.54%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6300억원의 현금유입 및 약 2601억원의 매각차익이 기대되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 등을 활용해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밥캣)에 7억2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복잡한 거래는 개별적으로 두산DST 및 KAI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난관에 봉착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거래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DII의 실적악화에 따른 추가증자 부담으로 제기됐던 유동성 이슈에서 한발 비껴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는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로 두산인프라코어의 DII 지분이 51.9%에서 68.1%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는 결국 DII의 획기적인 실적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법손실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알짜 자회사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DII에 투입하는 것이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약간의 재무구조 개선 이외에 추가적인 가치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4월에 반짝 증가했던 굴삭기 내수판매도 5월 들어 주춤해 짐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기업가치 개선도 여전히 멀어 보인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