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지에서 무력 도발을 시도하면 최신예 전투기인 F-15K를 즉각 투입키로 했다.

공군은 3일 대구에 위치한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력 대비 태세 시험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공군은 "현재 KF-16,F-4/5 등 전투기와 패트리엇,호크,나이키 등 방공무기,각종 정보자산 등을 총동원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의 도발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군이 보유 중인 F-15K는 39대에 이른다. F-15K는 1800㎞에 이르는 전투행동반경과 1만1000㎏의 무장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음속의 2.5배로 비행한다. 북이 보유 중인 최신 기종인 미그-29기를 비행거리와 장착무기 순발력 등 모든 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는 F-15K는 정밀공격용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AGM-84H(최대사정 280㎞ 이상)를 이용,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또 한국형 구축함(KDX급)에 장착될 함대공 유도탄 'SM-2' 84기를 미국으로부터 추가 도입키로 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SM-2 블록ⅢA 46기,블록 ⅢB 35기 등 모두 84기를 정부 대 정부 간 군사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한국에 판매키로 하고 이를 지난달 말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DSCA가 대한국 판매를 통보한 것은 이들 미사일과 관련 부품,시험 · 지원 장비 및 훈련 장비 등 모두 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DSCA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판매로 한국의 방위역량이 강화되고 연합작전을 지원하는 미국 및 다국적군과의 상호운용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작년 10월 SM-2 84기의 추가도입을 미국 측에 요청한 바 있다"며 "조만간 공식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유도 미사일로 현재 광개토대왕함 등 KDX-Ⅰ과 문무대왕함 등 KDX-Ⅱ에 실전 배치돼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