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노트북이 출시된다.

3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만의 에이서(Acer)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의 저가 노트북 '에스파이어 원(Aspire One)'을 올 하반기께 시판한다고 보도했다. 또 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 역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노트북 출시로 컴퓨터 운영체제의 80% 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MS가 운영체제를 컴퓨터 한 대당 20달러 가량에 제공하고 있는 데 반해 안드로이드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에이서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노트북의 최대 매력은 스타트업 시간이 빠르다는 점"이라면서 "18초만에 시스템이 작동하고 단 1초에 파워가 다운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최근 윈도XP의 후속 버전인 윈도7을 오는 10월 미국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7의 한글판은 오는 11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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