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3일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삼화왕관 SRS코리아 등 4개 계열사 지분을 미래에셋 등 재무적투자자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78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밥캣'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는데 활용된다.세부절차와 자금 유입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과 IMM 등 재무적 투자자는 우선 '오딘 홀딩스'라는 이름의 SPC를 설립하고 KAI 등의 지분을 인수한다.지분 인수 비율은 두산과 재무적투자자가 51% 대 49% 로 나눠 갖는다. 두산의 경영권은 유지되는 셈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SPC에 2700억원을 출자한다. (주)두산도 별도로 2800억원을 출자한다. 단 삼화왕관과 SRS코리아 매각대금으로 받기 때문에 순 출자액은 1300억원이다. 이런 출자금에다 금융회사 차입금을 더한 7800억원으로 두산의 4개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구조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밥캣으로 인한 유동성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또 채권단의 밥캣 인수 차입금의 일부 상환 요구와 관련, 6개월 단위 유상증자 조항을 1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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