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황사가 심하지 않은 것은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위안친 중국 기상국 대기성분관측서비스센터 예보관은 31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년의 경우 3월부터 5월까지는 바람도 많이 불고 황사도 많았다"면서 "베이징에서도 지난해 황사가 여섯 차례 발생했지만 올해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황사 급감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온난화의 여파로 찬 공기의 강도가 약해지고 위치가 북쪽으로 밀려가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찬 공기의 강도가 약해지면 강풍이 불지 않아 황사가 움직이지 못한다. 양 예보관은 "최근 베이징의 겨울은 과거처럼 춥지도 않고 바람이 부는 날도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는 모두 찬 공기의 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