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유상증자 신주 상장일에 상승 출발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9%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주 6816만8871주를 발행하는 하이닉스의 이번 유상증자에는 26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었다. 평균경쟁률이 36.61대1이다. 신주 발행가는 1만350원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공모 물량 출회와 공매도 우려는 주가하락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우려는 현 주가 수준에서는 사실상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D램 고정거래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D램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하이닉스를 공매도할 경우 리스크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 고정 거래 가격 상승 모멘텀, 3분기 이후 D램 수요의 점진적 개선과 D램 54나노 비중 확대에 따른 흑자 전환, 하반기 매각 프로세스 구체화에 따른 기회 요인을 더 주목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도 하이닉스가 반도체 출하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2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신주 물량부담 등으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